분류 전체보기 (18) 썸네일형 리스트형 생각 정리 0 요즈음은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다. 난잡하고 먼지 낀 주인 없는 방 같다.한 번 머릿속 대청소를 할 때가 됐다.머릿속을 떠도는 생각들을 써서 정리해두지 않으면 앞으로도 자꾸 이리저리 휘둘리면서 살게 될 것 같다. 정처없이 물 위를 떠다니는 부평초마냥.올해가 가기 전에 정리해야겠다. 2024 스마일런 페스티벌 - 하프마라톤 후기 대학 시절에 마라톤 동아리였다. 원래 러닝에 관심이 있어서 들어갔던 건 아니었고, 운동을 하고 싶었는데 돈을 쓰긴 싫어서 ^^ 세상에 이보다 가성비 운동이 또 없어 보여서 입부했었다. 처음엔 2-3분 쉬지 않고 뛰는 것도 버거웠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 꾸준히 뛰다 보니 점점 한번에 뛸 수 있는 거리가 늘어났다. 그렇게 1km, 2km 거리가 늘어나다 보니 러닝에 재미가 붙기 시작했다. 대학 졸업하기 전에 풀마라톤은 아니더라도 하프마라톤은 뛰어 보고 싶었는데 코로나가 터져 버렸다. 동아리 활동이 금지되었을뿐더러, 혼자서 뛰려고 해도 도무지 마스크를 끼고는 못 뛰겠기에ㅜㅜ 졸업 전 하프마라톤의 꿈은 흐지부지되고 말았었다. 그러다 올해 하프마라톤에 재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예전에 읽었던 책을 기반.. 양서고 이야기 9. 수행평가 양서고 다니면서 기억에 남았던 수행평가들이 몇 있어 적어보려고 한다. 1. 체육 수행평가 1학년 때 학년 전체가 유도를 배웠다. 그래서 유도복을 들고 있으면 무조건 1학년이었다. 아직도 양서고 신입생들 유도 배우려나? 유도는 전방/후방/측방낙법, 업어치기까지 배웠다. 업어치기는 친구를 업어치는 걸로 점수를 매겼기 때문에, 키 작고 마른 친구들이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체육 잘하는 건장한 남학생 K도 러브콜을 받았는데... K는 수행평가 치는 친구가 업어치는 척을 하면 타이밍에 맞게 몰래 점프를 해서 공중에서 한 바퀴를 돌아, 업어치는 사람이 A+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유도는 재미있긴 했지만 기숙사에서 유도복 세탁하기가 어렵다 보니 여름철에 유도복 냄새가 심했던 기억이 난다. 2학년 1학기.. 의학 자습/ 초음파의 기본 인턴 때 수도 없이 bladder scanner를 잡아 봤고, 운좋게 C-line, A-line도 sono-guided로 해볼 수 있었지만특정한 plane에서 특정 구조물 찾는 법만 알겠을 뿐 전반적인 이해가 떨어지는 것 같았다. 초음파의 기본에 대해 잘 정리된 블로그가 있어 자습용으로 남겨 본다.얼마 전에 발견했는데, 양질의 정보가 많아 블로그 주인분께 그저 감사할 따름...https://blog.naver.com/i-doctor/220714899419 초음파검사의 탐촉자(프로브)초음파검사의 탐촉자(프로브) ▶ 주파수에 따른 탐촉자 분류 주파수가 높아지면(파장이 짧아지면...blog.naver.com Marker 방향이 화면 좌측에 나온다고 생각하고,Probe의 방향대로 사람의 단면이 나온다고 생각하면.. 뮤지컬 레미제라블 04. At the end of the day [가사/해석] (뮤지컬 ver) 04. At the end of the day (하루가 끝날 때) [THE POOR]At the end of the day you're another day olderAnd that's all you can I say for the life of the poorIt's a struggle, it's a warAnd there's nothing that anyone's givingOne more day standing aboutWhat is it for?One day less to be living! At the end of the day you're another day colderAnd the shirt on your back doesn't keep out the chillAnd the righteou.. 양서고 이야기 8. 생물들 (2편) (1편에서 이어짐) 4. 포유류4-1. 고양이 고등어와 굴비라는 두 마리의 학교 고양이가 있었다. 고등어는 고등어 태비였고 굴비는 치즈냥이였다. 둘 다 새끼때부터 학교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며 산 탓에 끝내주는 개냥이였는데,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너무 없다 보니 맨날 축구 골대 앞 인조잔디에 누워있어서 남학생들이 축구하다 방해받곤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엔가 고등어가 사라지더니 굴비마저 자취를 감췄다. 어디 갔을까... 4-2. 들개 딱 한 번 봤다. 두 마리가 쌍으로 학교에 출몰했는데, 크기가 너무 커서 처음에는 개가 아닌 줄 알았다. 사람 허리까지 오는 크기였고 골든리트리버 성견보다 컸다. 한 녀석은 케르베로스마냥 온몸이 새카맸고 다른 녀석은 무슨 색이었는지 기억 안 난다. 얘네가 학교에 침입한 날 .. 양서고 이야기 7. 생물들 (1편) 양서고는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에 위치한 시골 학교다. 대입에서 농어촌 전형이 적용되고 아침이면 기숙사에서 이장님 방송 소리가 들리는, 그런 찐 시골이다. 공기 맑고 물 맑고 별 잘 보이는 조용하고 한갓진 동네. 시골이다 보니 교내에 인간이 아닌 다른 종이 많이 살았다. 교내에서 척추동물 중에는 어류 빼고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를 볼 수 있었고 무척추동물 중에는 곤충류, 다지류를 볼 수 있었으니... 의도치 않은 자연 생태학교였다고 볼 수 있겠다. 이번 글에서는 양서고에서 만난 여러 생물 친구들의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1. 양서류1-1. 참개구리 학교 다니는 동안 참개구리를 정말 많이 봤다. 근처에 두물머리가 있어서 그랬다. 1학년 때까지는 꽤 귀엽다고 생각했지만 2학년이 되면서 참개구리에.. 뮤지컬 레미제라블 03. Valjean’s soliloquy [가사/해석] (뮤지컬 ver) 03. Valgean’s soliloquy (장발장의 독백) [VALJEAN]What have I done?Sweet Jesus, what have I done?Become a thief in the night!Become a dog on the run! And have I fallen so farAnd is the hour so lateThat nothing remains but the cry of my hate,The cries in the dark that nobody hearsHere where I stand at the turning of the years? If there's another way to goI missed it twenty long years ago.My life was a w.. 이전 1 2 3 다음